통녹두로 만드는 녹두 묵국수

녹두와 녹두전분 두 가지 묵을 들어 보면 녹두전분으로 만든 묵은 만들기는 쉽지만 별 맛이 느껴지는 않는 반면 녹두로 만든 녹두묵은 푸른빛을 띄고 있고 담백한 녹두 맛이 바로 느껴지거든요. 묵 자체로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답니다.

진정한 녹두묵, 청포묵 맛이 궁금하신 분은 통녹두를 사용해 묵을 만들어 보세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예요.

녹두로 만드는 녹두묵 만들기, 시작해 볼게요 :)

1. 녹두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에 담가 하루동안 두세요.

녹두는 깨끗하게 씻고 먹는 생수를 넉넉히 넣어 불려요. 실온에 하루 낮 동안 두었다가 밤사이 냉장고에 두면 깨끗하게 잘 불릴 수 있어요. 냉장고에 넣고 2~3일 정도 두어도 괜찮아요. 충분히 불려 주세요.

2. 물기를 빼고 물 4컵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갈고 밀크백에 넣어 꼭 짜주세요.

물 4 컵은 제 믹서기 용량을 생각해서 넣은 양이예요. 믹서가 작다면 녹두가 잘 갈아질 만큼 넣어 갈고 밀크백이나 면주머니에 넣어 짤때 물을 넣어가며 짜주어도 좋아요.

물을 꼭 짜다 보면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어요. 거품은 걷어주면 깔끔하죠. 저는 아몬드 우유와 같은 넛밀크를 짤 때 사용하는 밀크백에 넣어 짜주었거든요. 녹두 껍질때문에 쉽게 짜지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럴때에는 손으로 조물조물 해주면 잘 짜진답니다.

3. 5시간 이상 두고 전분을 가라앉혀 주세요.

5시간 이상 시간이 된다면 하룻밤 충분히 두어도 괜찮아요.

4. 가라앉은 녹두전분과 그 두 배가 되는 녹두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녹두물 5~6배를 넣고 중불에 끓여 주세요.

전분이 거의 없는 윗물은 최대한 살살 따라서 버리구요 나머지는 전분물은 그릇 하나에 담아서 따로 한쪽에 두세요.

바닥 아래에 가라앉은 전분은 약 60~70그램 정도가 되거든요. 냄비에 전분과 전분물을 넣고 불에서 끓이기 시작해요.

버리지 않고 남겨 두었던 녹두물을 전분의 5~6배를 넣고 중불에 끓여 주세요. 약 350 그램 정도의 물을 넣으면 딱 알맞아요.

5. 녹두가 말갛게 익으면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섞어 주세요.

기포가 뽀글뽀글 생기고 녹두가 말갛게 익으면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간을 해주세요. 녹두 1 컵에 소금 1/2 작은술은 조금 간간한 녹두묵이 돼요. 평소에 싱겁게 드시거나 순수 녹두만의 맛을 즐기기 원하시면 소금 양을 절반으로 줄여 넣어 주세요. 참기름도 기호에 따라 넣지 않고 담백하게 만드셔도 좋아요.

6. 용기에 담아 굳혀 주세요.

적당한 용기에 담아 굳혀 주세요. 양이 작아서 30분이면 굳는답니다. 담을때 용기에 물을 묻히거나 기름을 바를 필요가 없어요. 전분이 굳는 과정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그릇에 달라 붙는 일은 없답니다. 굳은 후에 붙어있는 부분이 있다면 살짝씩 당겨주면 잘 떼어 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