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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 미시간주간지 | 가정과 건강잡지 | 기타 건강관련 잡지에 게재된 건강요리칼럼 레시피 입니다.

밀푀유나베 | Mille-Feuille Nabe

천 개의 잎사귀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 전골




시카고 한국일보 건강요리칼럼 서정아의 건강밥상

Chicago Korea Times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의 모습들은 달라졌지만 음식으로 정을 나누고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는 여전히 남아 있다.




장지연의 ‘만국사물기원역사’에 보면 전골의 유래가 나와 있다.


상고시대에 군사들이 음식조리도구들이 변변치 않던 차에 머리에 쓰고 있던 철로 만든 전립에 가진 음식재료들을 모아 넣고 끓이기 시작하니 구수한 음식 냄새가 나 군사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뜨거운 것도 마다하지 않고 음식이 익는 족족 골라 먹었다고 한다.


후에 그 음식의 이름이 전립에 담아 끓여 먹는 음식이라는 뜻에서 전골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근사한 찬이 갖가지 재료들을 담은 넉넉한 냄비를 두고 둘러 앉으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뽀얀 연기를 타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재잘재잘 쏟아져 나온다. 어쩌면 남편의 고단한 일터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나누게 되고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자녀의 친한 친구 이야기도 새롭게 알게 될 터이다.



오늘 소개하는 요리는 쌀쌀해져 가는 이맘때에 어울릴 따끈한 국물 요리 ‘밀푀유나베’이다.


밀푀유(Mille Feuille)의 뜻은 ‘천 개의 잎사귀’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페스츄리가 겹겹이 쌓인 형태의 디저트 이름이다. 일본의 전골요리인 나베와 만나 ‘밀푀유나베’ 곧 천개의 잎사귀를 겹겹이 쌓아 냄비에 보글보글 끓여내는 전골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손님 초대용으로 근사한 요리가 생각날 때




화려한 모습에 비해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아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식사는 물론이고 손님 초대용으로 근사한 건강요리가 필요할 때 나누기 좋은 음식이다.


전골의 맛을 좌우하는 국물은 채수를 사용한다.


채수는 찬물에 야채를 넣고 우려내는데 무, 양파, 표고, 다시마를 기본으로 하되 대두, 마늘, 대파, 미역귀 등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넣고 30분 이상 끓여주면 된다.


깨끗하게 씻은 무우나 양파를 껍질째 넣고 끓여내면 항산화 물질, 칼슘과 칼륨, 식이섬유 등이 녹아 있는 더 깊고 진한 채수를 맛볼 수 있다.




숙주는 냄비 바닥에 깔아주어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하고 그 위에 배추와 깻잎 그리고 버섯을 겹겹이 쌓은 밀푀유를 잘라 세워서 가지런히 돌려 담고 여기에 구수한 채수를 붓고 상큼한 레몬청 소스나 고소한 참깨 소스를 곁들여 내면 푸르고 싱싱한 자연이 가득 담긴 훌륭한 건강밥상이 완성된다.


레몬청 소스를 만들 때에는 미리 만들어 한나절 이상 차게 두어 천연의 재료들이 서로 섞일 시간을 주어야 한다. 레몬청 소스를 만들 때 맛간장이 없다면 레몬청, 채수, 가루간장, 청고추, 홍피망, 마늘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밀푀유나베는 야채를 다 먹은 후 밥이나 죽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레시피에 제시한 채소 외에 단호박, 타로, 브로컬리, 양파, 느타리버섯 등 냉장고에 있는 다른 야채들도 함께 곁들여 낼 수 있다.




필요한 재료들

배추 1포기

깻잎 30장

새송이 약간

채수 약간

숙주 한 줌

청경채 한줌

쑥갓 한 줌

잎새버섯 1봉지


레몬청소스

레몬청 1큰술

맛간장 2큰술




만들기

1. 소스는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고 채수는 소금과 아미노 간장으로 간한다.

2. 야채와 버섯들은 씻어 물기를 뺀다.

3. 전골 냄비에 숙주를 펴 담는다.

4. 배추, 깻잎, 버섯, 배추, 깻잎, 버섯 순으로 겹겹이 쌓는다.

5. 냄비에 숙주를 깔고 4를 자른 후 단면이 위로 보이도록 해 둥글게 두른다.

6. 버섯들과 청경채, 쑥갓을 가운데 넣는다.

7. 채수를 넣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소스에 찍어 먹는다.

8. 야채와 버섯을 먹은 후 기호에 맞게 간하여 국수나 밥을 넣어 야채 칼국수나 야채죽으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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