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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지 들깨탕



오늘은 뜨끈뜨끈하고 구수한 우거지 들깨탕을 소개해 드려요.


며칠 전에 마음 잘 맞는 몇분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을 했거든요.

얼마나 재밌었는지 이틀은 신나게 김장을 하고, 또 이틀은 신나게 배달을 했더랍니다.


배추를 다듬으면서 나온 두꺼운 겉잎들을 모아서 데친 우거지를

손질해서 탕을 끓이면 뜨끈뜨끈하고 구수해서 겨울 보양식이 따로 없답니다.




1. 우거지 껍질 벗겨 손질하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기


김장을 하고 나면 배추 겉잎이 남기 마련이잖아요. 파랗고 두꺼운 배추의 겉 잎들은 버리지 마시고 삶아서 손질하면 너무 맛있는 우거지국을 끓일 수 있어요. 삶은 우거지 껍질을 앞 뒤로 벗겨 주시면 부드러운 우거지탕을 드실 수 있답니다.



껍질 벗긴 우거지는 한 번 살짝 헹궈서 물기를 꼭 짜고 듬성듬성 썰어 주세요.



2. 우거지와 마늘, 파, 된장,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기


적당한 그릇, 혹은 우거지 탕을 끓일 냄비에 우거지와 마늘, 파, 된장,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파는 대파가 있으면 좋구요, 없으면 쪽파도 괜찮아요. 파,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시는데요, 이때 들기름으로 무치면 맛있지만 오늘은 들깨가루를 듬뿍 넣을거고, 기름 사용을 줄이려고 들기름은 넣지 않았어요.



3. 냄비에 넣고 채수를 두르고 볶아 주기


기름 대신 채수를 조금 넣고 달달달달 볶아 주세요.


채수를 넣고 먼저 달달 볶아 주면 우거지에 된장 맛도 듬뿍 들고, 파 마늘도 잘 베어 들어서 국물도 우거지도 더 맛있어 진답니다.


채수 내는 방법은 아래 영상으로 함께 넣어 둘게요.



4. 채수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들깨가루, 오트밀가루 넣기

우거지 들깨탕의 국물로 채수를 넣어 주었어요. 저는 1.3~1.5 리터 정도 넣었는데요, 우거지가 잘 풀어지고 자작자작할 정도로 넣어 주세요. 탕을 끓이면서 채수를 더 넣을 수는 있지만 처음부터 채수를 너무 많이 넣으면 들깨탕처럼 걸쭉한 국물이 되기 어려워요. 물론 들깨와 귀리가루를 아주 많이 넣어주면 되겠지만요 ;)


사용하시는 간장이나 국간장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해 주시구요, 간을 맞추신 후에 들깨가루를 넣어 한소끔 끓이시면 우거지 들깨탕 완성이랍니다.


국물 요리를 하실때 걸죽한 국물의 농도를 위해 콩가루나 찹쌀가루 혹은 밀가루를 넣기도 하잖아요. 오트밀 갈아 두신것 있으시면 오트밀가루, 귀리가루를 넣어 주셔도 부드럽고 좋아요.


가루를 넣으실 때는 물에 풀어서 넣어주시면 덩어리가 지지 않고 좋아요.



배추를 다듬고 남은 겉대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우거지에 묻은 햇빛을 데쳐서 그럴까요?


구수한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 끓여 낸 부드러운 우거지 들깨탕.

배추의 섬유질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겉 껍질을 벗겨서 술술 넘어가는 부드러운 들깨탕이예요.



오늘처럼 쌀쌀한 날씨엔 우거지 들깨탕에 밥 한 그릇 뚝딱 하면서

고픈 배도, 고픈 마음도 따뜻하게 채워보시면 어떨까요?





필요한 재료들


20~25 outer napa cabbage leaves

배추 우거지 20~25 잎


6 cloves of garlic

마늘 6 알


4-5 green onions

파 4~5 줄기


2 heaping Tbsp soy bean paste(doenjang)

된장 넉넉한 2 큰술


2 Tbsp Korean chili powder

고춧가루 2 큰술


1.3 L vegetable broth

채수 1.3 리터


2 Tbsp soy sauce

간장 2 큰술


1/2 salt

소금 1/2 작은술


5 heaping Tbsp perilla powder

들깨가루 넉넉한 5 큰술


1 heaping Tbsp oatmeal powder

오트밀가루 넉넉한 1 큰술





만들기


1. 우거지 껍질을 벗겨 손질하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기

2. 우거지와 마늘, 파, 된장,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기

3. 냄비에 넣고 채수를 두르고 볶아 주기

4. 채수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들깨가루, 오트밀가루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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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Lauren Man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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