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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 치아바타 빵만들기 | 물, 소금, 밀가루, 이스트만 있으면 오케이! | 무반죽 치아바타 만들기



2022년 첫 포스팅은 천원의 행복, 치아바타랍니다 :)


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요.


요즘 마트에 가면 집는것마다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집기가 무서울 정도예요.


눈도 펑펑 내리는데, 마트에 갈 필요 없이 집에 있는 재료로 무얼 만들어 볼까~ 생각하다가 치아바타를 만들기로 했어요.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빵인데다 작은 금액으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빵이거든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워 빵을 처음 만들어 보시는 분들께도 정말 좋은 레시피가 될 것 같아요.



물, 소금, 밀가루, 이스트

네 가지 만으로 만드는 이탈리안 브레드 치아바타.

겉은 딱딱하고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쫄깃쫄깃하답니다.


밀가루 4컵 분량을 인터넷 판매가로 얼추 계산해보니 천원이 조금 안되더라구요. 치아바타는 천원이면 만들 수 있는 빵이지만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비네거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캐슈 크림치즈를 바르거나 마늘빵으로 먹어도 맛있고 스프와 어울려 먹어도맛있고 샌드위치로 만들어도 좋은 두루두루 정말 맛있는 빵이예요. 브런치로 즐기기에도 참 좋은 빵이랍니다.


반죽이 조금 질거든요. 보통은 반죽기에 넣어 반죽을 하지만 오늘은 반죽용 볼과 섞는 도구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준비했어요. 반죽기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무반죽 치아바타 레시피구요 최소한의 금액으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빵이랍니다. 한 번 만들어 보면 두고두고 평생 써먹을 수 있는 레시피죠.


바삭바삭하고 거친 겉모습에 반해 속은 참 쫄깃하고 부드러운 매력 넘치는 빵,

치아바타, 함께 만들어 볼까요?



1.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 물을 넣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밀가루는 강력분을 사용했어요. 일반 밀가루도 사용 가능해요. 그치만 아무래도 쫄깃함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지요? 보통 치아바타를 만들 때 흰밀가루 만으로 만들거든요. 흰밀 강력분 4 컵을 모두 사용해 만들어도 좋구요, 이 중 반 컵 정도는 통밀을 넣어 만들어도 좋아요. 저는 강력분 3 1/2 컵에 통밀 1/2컵을 넣어 만들었거든요. 실패 없는 빵만들기를 위해 기존 레시피로 만들어 성공하신 후에 통밀의 양을 조금씩 늘려 기호에 맞게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이스트는 최소한으로 사용해요. 밀가루 4컵에 이스트 1/4 작은술을 넣어요. "어머나 세상에, 이스트 양이 작아도 너무 작은것 아니야~?" 하실 수 있겠지만 발효시간을 오래 둘거기 때문에 충분해요. 이스트는 인스턴트 이스트 또는 활성 건조 효모(액티브 이스트)를 사용할 수 있어요. 둘 다 잘 작동해요. 저는 주로 SAF 이스트를 좋아해요. Red Star를 사용하기도 해요. 미국에서는 Red Star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죠. 발효 시간을 오래 두어 글루텐이 형성될 시간을 충분히 줄 거예요. 이스트 한 꼬집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레시피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어요.


액티브 이스트를 사용하신다면 따뜻한 물에 섞은 후 사용하시면 되겠어요.


소금은 빵에 풍미를 더하고 발효 과정을 늦추는 것 외에도 빵의 부피를 강화하고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금은 씨솔트를 사용했어요. 사용하시는 소금 넣어주세요.


은 오늘 레시피에서 필요한 유일한 액체예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요. 인스턴트 이스트를 사용한다면 물의 온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액티브 이스트라면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이스트를 먼저 풀은 후에


올리브오일은 기호에 따라 넣어요. 빵에는 보통 버터가 들어가죠.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을 1 큰술 넣어 만드셔도 좋아요. 저는 오늘 레시피에는 넣지 않았어요. 올리브오일을 넣어 만드실때에는 물에 올리브오일을 넣어 섞은 후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을 섞은 가루류들과 섞어 주시면 된답니다.


반죽기가 없으시다면 오늘 레시피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레시피가 될 것 같아요 :)


2. 반죽 후 3시간이 지나면 서너차례 폴딩 작업 후 실온 또는 냉장고에 15시간 이상 두세요.

반죽 후 3시간이 지나면 폴딩 작업을 해주세요.


반죽을 잡아 늘려서 접어 주고, 반대쪽 반죽을 잡아 늘려서 접어주고. 한 번 폴딩작업을 할 때 동서 남북으로 접어주기를 두번씩 반복해주세요. 폴딩 작업 후 - 30분 쉬고 - 폴딩 작업 후 - 30분 쉬고서너번 반복해 주는 거예요. 지금 무반죽 치아바타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폴딩작업을 스킵하시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어요.


보통 전날 밤에 잠자기 전에 섞어 두고 자거든요. 폴딩 작업 한 후 실온 또는 냉장고에 넣어 15시간 이상 두었다가 꺼내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계절과 집안 온도에 따라 두는 장소를 달리 해주세요. 반죽에 이스트가 들어가면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요. 저희집처럼 집 안 온도가 22도(73F) 정도인 겨울에는 실내에 두어도 좋답니다.


시간이 잘 맞지 않을 때에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사용해요. 냉장고에서 이틀까지도 괜찮아요.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사용할 때에는 실온에 잠시 꺼내 두었다가 성형해 주세요.


3. 밀가루 위에 반죽을 올리고 원하는 크기로 등분해 주세요.

작업대 위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올려 주세요.


통으로 만들어도 좋고요, 반으로 잘라 만들어도 좋고. 밀가루를 넉넉히 뿌려 주면서 바로 먹기 좋도록 3 등분, 혹은 6 등분이나 8 등분으로 나누어도좋아요.


4. 베이킹 팬에 올린 후 2시간 실온에 두세요.

베이킹 팬 위에 조심조심 간격을 두고 올려 주세요. 생각보다 많이 부풀어요. 간격을 좀 두어야 구웠을때 서로 붙지 않아요.


베이킹 팬 위에 올리고 천으로 덮은 후 2시간 동안 실온에 두세요. 실내가 건조하다면 비닐 랩 등으로 덮은 후 천으로 덮어 마르지 않도록 해주세요.


5. 260도(500F)에서 10분, 220도(440F)에서 10~15 분간 구워 주세요.

오븐에 넣고 25분간 구워 주시면 된답니다.


먼저 오븐 바닥에 물을 넣고 오븐을 260도로 예열해 두세요. 빵을 넣기 전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거나 얼음을 넣어 오븐 안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구워주시면 좋아요. 10분간 구운 후 온도를 220도로 낮춰 15~20분간 구워 주세요.


개인적으로 겉이 딱딱하고 바삭한 치아바타를 좋아해요. 단단한 정도는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신 후 기호에 맞도록 구워 내시면 되겠어요.


치아바타는 처음 빵을 만들어 보는 분들이 만들기에 참 좋은 빵이예요. 사람이 치대는 반죽 없이 실온 또는 냉장에 두었다가 만들어 보면 이스트의 놀라운 힘을 경험할 수 있죠. 물과 소금, 밀가루와 이스트 만으로 만드는 빵.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마늘+올리브오일 발사믹+올리브오일과 함께 드시면 정말 맛있는 치아바타를 드실 수 있답니다.



보관은 먹기 좋은 크기, 사용하려고 하는 용도에 맞춰 잘라서 보관해요. 빵주머니나 밀폐용기 등에 담아 실온에 두고 2~3일 정도 맛있게 드시구요, 오래 보관하시려면 빵을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꺼내서 살짝 데워서 사용하세요.



바삭바삭하고 거친 겉모습에 반해 속은 참 쫄깃하고 부드러운 매력 넘치는 빵,

치아바타 만들어 보시면서 오늘처럼 흰 눈이 펑펑 오는 날 작은 행복을 누려 보시길 바래요.





필요한재료들 *1 컵 = 240ml, 1 작은술 5ml

밀가루 4 컵 (강력분 3 1/2 컵 + 통밀가루 1/2 컵)

이스트 1/4 작은술

소금 1 1/2 작은술

물 2 컵

올리브오일 1 큰술(옵셔널)


만드는 방법

1.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 물을 넣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2. 반죽 후 3시간이 지나면 서너차례 폴딩 작업 후 실온 또는 냉장고에 15시간 이상 두세요.

3. 밀가루 위에 반죽을 올리고 원하는 크기로 등분해 주세요.

4. 베이킹 팬에 올린 후 2시간 실온에 두세요.

5. 260도(500F)에서 10 분, 220도(440F)에서 10~15 분간 구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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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Lauren Man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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